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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외로움 치료에 도움” … 사도세자 ‘화첩’ 서문
정조의 친부인 사도세자(1735~62)가 뒤주에 갇히기 나흘 전에 쓴 최후의 친필이 확인됐다. 조선시대 화첩인 ‘중국역사회모본(中國歷史繪模本)’의 서문(사진)이 사도세자가 직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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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도세자, ‘서유기’읽으며 죽음의 공포 달래
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화첩 ‘중국역사 회모본(中國歷史繪模本)’의 서문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기 나흘 전인 윤5월 9일에 쓴 마지막 친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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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규웅의 문단 뒤안길-1970년대 창비 VS 문지
계간지 39문학과지성39창간호 표지 ‘한국문학’과 이문구가 청진동 한복판에 정착하기 전 청진동 일대를 ‘문인들의 거리’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초를 다진 사람들은 ‘창작과 비평’ 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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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열려라공부] ‘16세 시인’ 한지이양의 독서 노하우
만 16세의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한 한지이양. 그의 어머니는 독서공간 확보를 위해 아파트 베란다를 개조해 서재로 만들어 주었다. [사진=최명헌 기자] 지난달 시 문학사에 큰 획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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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한 접시에 많은 맛 담으면 대부분 실패”
이탈리아 풀리아 지역에 있는 페이션스 그레이(Patience Gray·1917~2005)의 집 식탁에서 담소를 나누는 에드워드 베어. 페이션스 그레이는 영국의 유명한 요리책 저자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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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황을 어루만져줄 엄마가 필요해
엄마.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정겹고 그리운 이 말이 요즘 문학시장의 화제다. 장편소설『엄마를 부탁해』가 출간 두 달만에 20여만부나 팔렸다. 이 힘든 시대를 위로해줄 엄마 같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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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늘 배려받지 못하는 약자, 엄마에게 바치는 헌사”
작가 신경숙(46)씨의 신작 장편 『엄마를 부탁해』는 오묘하고도 영리한 작품이다. 헌신과 희생으로 일평생 가족을 돌봐온 엄마의 낯익은 모습을 복원해 절절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안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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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년기획]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①
신경숙(46)씨의 글은 사람을 울린다. 실컷 울고 난 뒤 툭툭 털고 일어나게 한다. 출간 한 달 만에 15만 명이 읽은 장편소설 『엄마를 부탁해』(창비)가 그랬다. 한국 문단의 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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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그림의 떡’ 맛본 그림치의 행복
지난 11월 26일 경복궁 근처의 아트갤러리 ‘자인제노’에서 이색적인 출판기념회 겸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. 책을 낸 주인공은 멕시코가 눈앞에 보이는 미국 애리조나주 남쪽의 작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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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 소식
『큰돈과 콘돔』이대환 지음실천문학사 펴냄‘큰돈’과 ‘콘돔’은 탈북자 표창숙과 김금호가 쓰고 있는 암호다.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의 하루를 묘사하며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이라는, 이제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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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청준 소설, 마지막 진수를 만난다
‘2004년 5월 20일. 신화 소설 1부 초고 완료.’ ‘2004년 5월 24일. 신화 소설 2부 시작.’ 지난 7월 작고한 이청준(사진·1939~2008) 선생의 일기엔 이렇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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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십대 겁 먹지마 … 살면 다 살아져”
트라우마. 대형 사고나 범죄 피해를 겪은 뒤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을 가리킨다. 연세대 김호기 교수(사회학)는 중·고교 시절 외환위기를 맞아 부모의 실직·부도를 간접 경험하고 최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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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를 잃어버린게 아니라 잊고 있었네
엄마를 잃어버렸다. 뿔나서 가출한 것도 아니고 잃어버렸단다. 장성한 다섯 남매가 살고 있는 서울에 생일상 받으러 왔다가 북적대던 지하철역에서 그만 손을 놓쳤단다. 소의 눈을 닮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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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새로 나온 책] 해방공간의 아나키스트 外
인문·사회 ◆해방공간의 아나키스트(이문창 지음, 이학사, 436쪽, 2만원)=한국의 아나키스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혁명가였고, 6·25 때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맞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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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산골 주민도 예술의 향기 느끼며 살아야죠”
문순태씨가 주민들과 시를 낭송하고 있다. 왼쪽부터 주민 정점순씨, 이장 김명성씨, 문씨, 부인 유영례씨. [프리랜서 오종찬]24일 오후 전남 담양군 남면 만월리 용연마을. 배를 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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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시는 … 허기진 사람에만 약동하는 그 무엇”
“장자도 말했고 공자도 말했고, 40여 년 전 저 아득한/미아리 낡은 강의실에서 목월도 말했고 미당도/말했고 김구용도 학생들에게 담배를 빌려 피우며/말했고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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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텔 스위트룸처럼 네티즌을 유혹하다
지난 1일 종영한 SBS-TV 드라마 ‘달콤한 나의 도시’(이하 ‘달나도’, 최강희·이선균·지현우 주연)는 10% 안팎의 높지 않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,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독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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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활한 토지에 생명을 심고 떠나다
관련기사 박경리의 대표작 『토지』와 한국 문학 박경리, 박경리를 말하다 『토지』 독서 양태 짐작해 보니우스개처럼 말하면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. 『토지』를 읽은 사람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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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브리핑] 한국문학을 다시읽다 外
◇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권영민 서울대 교수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한국소설 선집 『한국문학을 다시읽다』(전 3권, 김동인 외 지음, 중앙북스, 각권 300쪽 내외, 각권 1만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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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녹색평론’ 99호
학교 다닐 때 은사가 명심하라며 일러 주신 말씀이 이따금 떠오릅니다. 중학교 생물 선생님이 내리신 지침은 지금도 열심히 지키는 편이죠. 자주 다니는 곳이나 거리라면 어디든 급할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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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근배·이어령·이호철·유종호·박완서…문학계 원로들 ‘문학의 문학’ 창간
문학 계간지 ‘문학의문학’(동화출판사·사진)이 창간됐다. 무수한 문예지가 화려하게 나타났다 슬그머니 사라지는 요즘, 새 문예지가 하나 더 나왔다 하여 그리 요란떨 일은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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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새로나온책] 인문·사회 外
◆단절(쑨리핑 지음, 김창경 옮김, 산지니, 400쪽, 1만5000원)=쑹화대 교수인 저자가 현재 중국이 당면한 문제를 진단,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했다. 도시와 농촌의 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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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책갈피] 문예지는 엄숙? 내용·판형·디자인 다 바꿔
Timothy McSweeney’s Quarterly Concern 23호 McSweeney’s사 발행, 20달러 최근 몇 년 사이에 미국의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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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 문학계 ‘대표주자’ 누굴까
제7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의 1차 심사가 끝났다. 넉 달간 진행된 1심 결과, 미당문학상은 시인 30명을 2차 심사 후보자로 선정했고, 황순원문학상은 단편소설 27편을 2심